미국에 끌려만 다니기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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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2일 국회외무위에서 이철승 신민당 대표는 『박동선·김동조·김상근 사건 등은 모두 정부가 싸 놓은 오물』이라고 비유, 『야당이 이 오물을 치우는 방법까지 제시했는데도 여태 뭉개고만 있다』고 힐난.
『외무부가 미국에 질질 끌려 다니기만 한다』고 주장한 소석은 청와대 도청사건을 「워터게이트」 「코리아게이트」에 이은 「도청」게이트라고 명명.
신민당측 간사인 오세응 의원(얼굴)은 회의가 열리자 의사 진행 발언을 얻어 『간담회조차 못 열겠다고 하더니 정부·여당의 필요가 생겨 회의를 소집하는 운영 자세는 뜯어 고치라』고 호통을 쳤고 『도청 문제는 국가 기밀의 누설과 관련, 도청 당한측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주장.
외무위에는 약1백명의 원내 외 방청객이 몰려들었고 김용태·정래혁·유치송·양정규·정대철·오제도 의원 등과 홍성철 전 내무장관도 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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