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자탄 생산 잠정 연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 7일 로이터합동】「카터」 미국 대통령은 7일 정치 및 군사적으로 심각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중성자탄의 생산을 일단 연기하기로 결정했으며 소련이 앞으로 「유럽」에서 군사력 증강과 대 서방 군비경쟁에 어느 정도 자제하느냐에 따라 생산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중성자탄을 생산 배치하게 될 경우에 대비하여 중성자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랜스」미사일과 8「인치」포 등을 계속 현대화하도록 국방성에 명령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관리들은 카터 대통령의 그 같은 결정이 소련으로 하여금 현재의 엄청난 군사력 증강 계획을 재고하도록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한 것으로 소련은 앞으로2∼3년 내에 구체적으로 주목할 만한 자제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중성자탄 생산 여부는 미소 두나라 간에는 물론 「나토」진영 내에서도 정치적으로 많은 논란을 야기해 왔는데 영국 「벨기에」「네덜란드」를 비롯한 일부 「나토」국들은 중성자탄 생산을 연기키로 한 「카터」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했으며 서독은 비공식으로 못마땅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