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80년대엔 고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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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김두겸 특파원】일본의 경제계는 1980년대에 가면 한국 경제의 고도화가 이루어져 양국 경제는 정면 충돌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 미국과 동남「아시아」를 포함하여 EC형 수평분업 형태로 국제간의 산업분야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본 장기 신용은 6일 발표한 「1980년대 한일간국제분업」이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현재의 속도로 고도 성장을 지속할 경우 80년대에는 현재 일본이 겪고 있는 똑같은 상황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보고서는 한국 경제 고도 성장의 비결을 ①효율적인 외자도입 ②기업「그룹」을 중심으로 한 수출 관련 기업군의 강화 육성 ③우수한 노동력 등으로 지적했다.
이보고서는 중동 진출로 얻는 수입은 원유 수입 대금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노동력의 질이 매우 우수한 편이나 아직도 임금「코스트」의 낮은 점도 아울러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제4차5개년 계획 기간중 금속·기계부문을 중점 육성하고 경상수지의 균형을 목표로 하고 있어 80년대에 가면 산업구조는 소재 산업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생산 과정을 보유, 일본과 아주 유사한 구조를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보고서는 한국 경제의 발전이 일본으로서는 커다란 위협이 아닐 수 없으나 반면 일본 경제 체질 변화를 촉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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