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참여·동의 없이|한반도 거론 못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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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홍일 외무부대변인은 6일 최근 국내외 언론들이 한반도 문제를 보도하고 있는데 대해 성명을 발표, 『우리정부의 기본정책과 입장은 74년8월15일 발표된 평화통일 3대원칙에 입각하고 있으며 이 원칙에 하등의 변동이 없는 만큼 이와 상반되는 방안은 고려될 수 없다』고 말했다.
성명은 최근의3자 회담 및 고려연방제 등의 보도와 관련, 『이로 인해 국내외에 불필요한 추측과 오해를 조성할 우려가 없지 않다』고 말하고 『대한민국의 참여와 동의 없는 한반도 문제 처리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동진 외무부장관은 지난6일 청와대 도청설을 해명하기 위해 외무부를 방문한 「스나이더」 주한 미국 대사에게 한반도 문제에 관해 북괴의 충동을 받은 일부 동구국가가 미국과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현상이라고 지적, 여하한 논의도 한국의 사전 동의가 전제되어야 할 것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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