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한 UN 인구 활동 기금 총재「살라스」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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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유엔」인구활동기금(UNFPA) 총재인 「라마엘·M·살라스」박사(50)가 4일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이날 하오 연세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6일 하오6시30분「아시아」정책연구원(원장 민관식)에서 『세계인구문제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회를 갖는다.
73년 UNFPA의 총재직을 맡은 이후 우리나라의 인구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살라스」박사를 그가 묵고 있는 조선「호텔」에서 만났다.
『우리가 가족계획 모범국가로 꼽히는 한국을 최대한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인구문제로 부심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이 「한국의 경험」을 배우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도 UNFPA가 지원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69년 UNFPA가 창설된 이래 72년부터 77년까지 6억「달러」와 78∼81년의 3억「달러」등 도합 9억「달러」를 우리나라에 지원해 주는데 「살라스」박사의 도움이 컸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이 50년대의 인구 성장율 3%이상을 1.8%까지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는데 문제는 앞으로예요. 지금 수행하고 있는 경제개발 계획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인구 성장율을 더 둔화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문제와 저소득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보다 적극적인 정책 배려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살라스」박사는 후진국이 가족계획을 실천하는데 있어 흔히 인구 성장율을 낮추는데 급급한 나머지 건강 전달 체계의 질이라든지 사회 경제적인 상태를 도외시하기 쉽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 같은 문제의 해결에 대학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살라스」박사는 대학의 전문가와 당국의 정책 결정자의 긴밀한 유대와 협력을 충고했다. 그는 「필리핀」태생으로 「필리핀」대학법대와 미「하버드」대 대학원을 졸업, 항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69년부터「유엔」에서 일하고 있다고. 7일 이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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