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노 당선돼도 석방 안해… 미선 내정간섭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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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닐라 5일 AP합동】「페르디난드·마르코스」 「필리핀」대통령은 5일 그의 계엄통치 5년 반만에 처음으로 실시되는 7일의 임시 국회선거에 옥중 출마한 그의 최대의 정적 「베니그노·아키노」2세(45)전 상원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더라도 석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이 「필리핀」야당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마르코스」대통령은 선거를 불과 2일 앞둔 이날 전국에 중계된 TV회견을 통해 「필리핀」헌법상 6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범죄를 범한 국회의원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누릴 수 없으며 대법원의 석방명령이 있을 경우에 한해서 풀려날 수 있기 때문에 살인·전복·무기불법소지 등의 죄목으로 지난해 11월 군사법정에서 총살형을 선고 받은후 대통령의 재심명령에 따라 대법원에 계류돼 있는 「아키노」씨는 선거당선에 관계없이 계속 수감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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