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기은, 역전의 명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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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남자실업농구에 기업은 이 역전의 명수로 등장했다. 4일 서울 문화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실업농구 「코리언·리그」최종 3차전 이틀째 경기에서 기업은은 후반 김경태의 폭발적인 「슛」으로 한국은에 65-62로 대역전승, 2연승으로 단독선두에 나섰으며 기은은 올 들어 한국은과의 세 차례 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한편 현대는 격전 끝에 삼성에 49-41로 역전승을 거뒀으며 산업은은 선수 층은 두터우나 「리더」부재의 해군을 85-77로 완파했다.
이날 기은은 전반 「슛」이 난조를 이룬 데다 한국은의 고택·황재환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 전반을 44-33으로 크게 뒤졌다. 그러나 기은은 후반 들어 지역방어로 한국은의 공세를 차단하는 한편 김경태의「슛」이 폭발하면서 추격전을 전개, 「팀원」이 흐트러진 한국은을 맹타했다.
기은은 4분30초를 남기고 강호석의 「골」밑 「슛」으로 59-58로 역전시킨 뒤 이후「리드」를 잘 지켜 결국 65-62로 전날에 이어 역전승을 장식했다.
한편 신생「팀」끼리의 대결로 관심을 끈 현대-삼성의 대결은 너무 긴장한데다 「라이벌」의식 마저 작용, 「슛」이 전혀 터지지 않는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
삼성은 전반 이보선이 경기를 잘 풀어나가 32-28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 들어 삼성은 초반 36-28로 크게 앞서는 등 승기를 잡는가 했으나 이후 현대의 2·3지역방어에 막혀 전혀「슛」을 날리지 못하고 49-41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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