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수매 목표미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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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달 말로 끝난 77년산 추곡수매 실적은 목표량 1천1백50만섬의 84%인 9백73만7천섬에 그쳤다.
3일 농수산부 집계에 따르면 이중 93%인 9백12만5천섬이 지난 연말까지 수매됐고 올 들어 3개월 동안에는 6l만2천섬을 수매한데 그쳤다.
수매실적의 부진에 따라 당초 5천6백94억원으로 예정됐던 수매자금 수요는 4천8백71억원으로 억제됐다.
수매량 9백73만7천섬은 지난 해 추곡생산량 4천2백70만6천섬의 23%에 해당하며 76년에 생산은 3천6백25만섬 중 20% 7백24만5천섬을 수매했던데 비하면 전체적으로 수매물량은 크게 늘어난 셈이다. 추곡수매실적이 목표량에 미달된 원인은 ▲목표를 과다하게 책정한데다 ▲정부 미방출가 인상세로 농민들이 시중 쌀값 상승을 기다려 수매에 응하지 않았고 ▲시한제수매제 실시와 수분율을 15.5%에서 15%로 인하 ▲수매시기가 늦게 할당된 부농들이 수매를 기피한 점 ▲수매자금의 방출과 가축가격 상승 등으로 농촌자금 사정이 호전된 점 ▲지난해의 보리흉작으로 농가의 소비가 늘어난 점등이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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