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토, 북괴에 특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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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두겸 특파원】미국은「유고」를 통해 북괴와의 관계개선을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의「산께이」신문이 1일「워성턴」의 외교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지난 3월「워싱턴」에서 있었던「카터」대통령과「요시프·티토」「유고」대통령의 회담결과「티토」대통령이 미국의 대 북괴 관계개선 의향을「카터」대통령으로부터 듣고 귀국 즉시 대통령 특사를 평양에 극비리에 보내「카터」「티토」회담의 내용과 북괴와의 관계개선방식에 대한 미국의 희망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유고」가 평양에 대사관이 있으면서도 별도로 대통령 특사를 보낸 것과 그후 북괴 부외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괴대표단이「유고」를 방문한 점을 들어「유고」를 중계로 한 미국정부의 대 북괴 접촉의향은 매우 적극적이라고 풀이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이 같은 대북괴 접촉사실을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한국정부에 연락, 남북한·미국 3자 회담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의향을 한국 측으로부터 통고 받았으며 미국정부는 한국의 의향을 충분히 존중, 때에 따라서는 북괴와의 대화추진방법을 재고할 것이라는 회답을 대사관 측에 전달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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