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대도 수은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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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광주】 수은중독증세로 전남대의대부속병원에 입원중인 고은석씨 (58)의 장남 영훈씨(27)의 소변에서도 정상인보다 3배가량 많은 수은이 검출됐다.
전남대의대 예방학교실 최진수조교 「팀」은 30일 고씨의 소변을 「디티존」(Dith Zone) 방법에 의해 검사한 결과 정상인(2·6마이크로그램)보다 3배가 많은 8·5∼9·8「마이크로그램」의 수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최조교 「팀」에 따르면 28일 24시간동안 고씨의 소변 3천cc를 채취, 이중 1천cc를 기준으로 29, 30일 이틀동안 「디티존」법으로 두차례 수은함유 검사를 한결과 1차에서 9· 8 「마이크로그램」, 2차에선 8·5「마이크로그램」의 수은이 검출됐다는 것.
최조교 「팀」은 특히 고씨가 지난 25일부터 병원에서 「링게르」 주사를 많이 맞아 그만큼 소변중의 수은이 희석됐을 것으로 미루어 고씨의 실제 수은함유량은 더높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수은중독 틀림없다 김윤덕의원 보고>
전남담양 고씨일가 농약중독사건을 조사하고 돌아온 신민당 김윤덕의원(국히보사위소속)과 최정택 사회부국장은 31일 고씨 일가가 수은중독이 돼있음이 틀림없다고 당에 보고하고 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인 것으로 환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므로 종합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현지 검찰·경찰·농촌진흥원등이 보건소측에 모든 농민들이 농약을 쓰는데 하필 고씨 가족에게만 중독이라고 주장해 시끄럽게 구느냐고 위협, 사건을 은페하려 하다가 29일 중앙일보가 파견한 조사단의 검사결과 보도이후 현지의 전남대등에서 수은중독 사실을 시인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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