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요금인상설 나돌자 버스표 무더기 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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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요즘 시내 「버스」 종업원 처우개선과 함께 「버스」 요금인상요구가 있자 일부학생과 시민들이 「토큰」을 한꺼번에 무더기로 사가는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 매표소에 하루 2백개씩으로 제한공급되는 군·경·학생용 할인표는 매표소가 문을 연지 30분도 안돼 매진되고 있다.
청량리시장 앞에서 「버스」승차권을 맡고 있는 장모씨(34·여)는 『평상시 하루에 2천5백개씩 팔렸으나 30일 하룻동안 2백여개가 많은 2천7백여개나 팔렸다』면서 『한번에 40∼50개씩 다량으로 사가는 손님들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버스」로 출퇴근한다는 임문성씨 (28 회사원· 서울강남구논현동)는 『월급을 받으면 한번에 20개씩 사두었지만 이번달에는 요금인상설이 있어 40개를 샀다』면서 『이제는 승차권파동으로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비축해야할 실정』 이라고 말했다.
또 영등포역앞 매표소동의 경우 군·경·학생용 할인표는 요즘 문을 열자마자 30분 이내에 매진되고 있는데 이같은 현상은 처음부터 할인용의 공급이 달리는데다 요즘 요금인상설에 자극, 한꺼번에 많은 양을 사기기 때문인것 같다고 매표소측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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