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통화 확대 큰 효과 없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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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계속되는 「달러」 하락으로인 한 보유외환가치하락을 막기 위한 당국의 지정통화확대조치는 별 실효가 없을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77년말현재 경제통화별 외환수급실적면에서 미 「달러」가 84억4천4백20만 「달러」로 전체 외환지급액 87억9천1백30만 「달러」의 96%나 차지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실정은 수년내 계속되어 왔다는 것이다.
금융전문가들은 당장 지정동화를 확대한다해도 기업의 경험미숙과 수용 태세 미비 등으로 「달러」이외의 다른 통화로 경제수단을 바꾸려면 상당한 기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오히려 선진각국의 자유화압력에 신중히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문가들은 일본을 비롯한 선진각국도 무역자유화를 단계적으로 실시하면서도 자본자유화만은 상당기간 보류해 왔던 점에 비추어 성급한 금융 국제화 때문에 선진각국의 자본자유화요구를 그대로 들어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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