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수입기능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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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상공부는 수입자유화조치를 계기로 종합상사들의 수입기능을 강화시켜나가기로 했다. 상공부는ⓛ가격진폭이 큰 원자재를 적기에 확보, 비축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고②중소기업이나 「메이커」들이 제각기 소량을 수입해 오는 것보다 종합상사가 대량수입 할 경우 현행 개별수입가보다 평균30%, 품목에 따라서는 50%까지 싸게 살 수 있으며③중개무역이 아닌 원산지에서의 직수입이 가능해져 수입다변화를 기할 수 있는 등 수입의 합리화를 실현시킬수 있다는 점에서 종합상사에 수입전문 부서의 확대·보강을 서두르도록 했다.
30일 상공부는 이번의 수입자유화조치에서 원자재부문은 가능한한 제한을 풀어 필요할 때 수입을 해올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수입의 전제가 되는 필요한 자금지원방안을 재무부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상공부는 일정한 한도 안에서 경부보유외환을 종합상사에 외화대부를 해주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사전적립율 (현행20%)을 인하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나 재무부가 난색을 표명하여 절충중이라고 밝혔다.,
또 수입이 본격화되면 종합상사 스스로 국제금융시장에 진출, 기채를 통해 소요자금을 직접 조달케 할 방침으로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수출용원자재 비축량을 종합상사에는 현행 3개월분에서 이를 초과하는 특별비축을 허용하고 해외현지에서 원자재를 비축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해주기로 했다.
수입기능이 부여되면 종합상사는 단순한 수출입뿐 아니라 수입물품을 보관하는 창고기능, 이를 수송하는 운송기능, 원매자에게 판매하는 국내 「마케팅」 및 배급기능은 물론 위험부담기능까지를 갖게됨을 뜻해 새로운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공부는 올해 종합상사의 수입액을 77년의 4억3천7백만 「달러」의 2·6배에 달하는 11억3천4백만 「달러」로 늘릴 계획이며 이중 자사용 또는 대행수입이 아닌 국내판매용물품수입액은 77년의 1억1천3백만 「달러」보다3·9배 늘어난 4억4천2백만 「달러」로 잡고있다.
이와는 별도로 상공부는 종합상사에 외국에 진출, 원자재를 개발수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토록 지시했는데 올해 개발수입액은 71년의 5백만 「달러」의 10배에 달하는 5천만「달러」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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