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역전을 지켜보는 문전주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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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8회 경호역전「마라톤」 대회가 28일 목포를 출발할때 수만 인파속에 특별히 감회어린 표정의 한 환승객이 눈길을 끌었다.
2시간16분15초F의 「마라톤」한국최고기록 보유자인 문흥왕.
그는 지난 71년 경호역전이 탄생할때 전남의 무명선수로 처음 발굴되어 전국무대에 등장했으며 이듬해 제2회 대회에서도 일약 발군의 준족으로 급성장,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었고 마침내 74년 대망의 한국기록보유자로 군림했었다.
따라서 「마라토너」로서의 문흥주는 경호역전과 뗄수 없는 인연을 맺고 있는 셈.
그『한국 「마라톤」이 너무나 오래도록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지난날 제가 뛰던 이경호역전 대회를 다시 대하니 오히려 서글픔만 북받친다』고 침통한 표정을 지은 문흥주씨는 작년봄 건국대를 졸업, 목포시 「마리아」회고교에서 체육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마라톤」 후배를 양성하는 일에 일생을 바치는게 꿈이라는 문흥주씨는 재작년 11월 결혼, 「6개월 된 딸의 재롱에 한창 재미를 느끼며」 학교안 기숙사에서 조촐하게 살고 있다.
【경호역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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