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승 인정하면 흑자·금하면 적자" 택시업계의 엄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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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뛰는 물가에 대한 응급처방으로 공공요금·대중요금·주요공산품의 가격을 일단 동결(?)한다고 엄포를 놓아 표면상 진정세를 되찾고 있으나 요즘 물가당국엔 『적자 때문에 도저히 견딜 수 없다』며 가격인상을 요구하는 품목들이 줄을 이어 서있어 마치 태풍전야의 고요를 방불케 하는 실정.
그러나 물가안정기조가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올 것으로 판단, 정부는 사력을 다해 억제 끈을 졸라매고 있다.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들은 전기·철도요금 외에 각종 교통요금·철강재값 등등.
그 중에 기본요금을 현행 2백원에서 3백원으로, 주행요금을 30원에서 40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는 택시요금의 경우 분석결과 합승행위를 인정하면 흑자, 안 하면 적자라는 것.
그래서 택시업자들은 요금인상을 요구하다가도 합승폭리를 지적하면 쑥 들어간다는 당국자의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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