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중소기업 계열화 촉진-1개사 당 200사 이상 의무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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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들어 제3차 무역진흥 확대회의가 29일 상오 중앙청에서 박정희 대통령 주재로 열렸다.
최각규 상공장관은 이날회의에서 종합무역상사의 수출전략을 보고하고 금년말까지 종합상사와 중소기업과의 계열화 촉진을 위해 1개 상사당 2백개 이상의 계열화업체를 갖도록 의무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종합상사의 중소기업제품 대행수출비중을 올해에는 작년의·36%(11억2천4백만달러)에서 44%(23억9천2백만달러)로 늘리겠으며 계열중소기업에 기술 및 생산지도·투자알선·자금공급 등의 지원을 베풀도록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수출거래의 다양화와 중단기 연불수출 촉진을 위해 재무부와 협의, 4월1일부터 중단기 연불금융 한도제를 실시, 각 종합무역상사에 1천만달러의 취급한도를 부여, 6개월 내지 3년 이내의 연불수출에 회전 사용토록 했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종합상사에는 국제금융 자본시장에 직접 진출하여 자기신용으로 외자를 조달, 중소기업 지원자금 또는 수입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최 장관은 대일 역조 시정을 위해 40여개 주한 일본상사들에 한국상품의 수입량을 77년보다 최소한 25%이상 확대할 것과 이에 따른 구체적 계획을 제출할 것을 지시했으며 대한수입을 위해 외국현지에서 한국 외환은행이 공여하는 차관공여규모 스탠드·바이크레디트를 5천만달러로 늘리겠다고 보고했다.
그런데 올해 13개 종합무역상사의 수출목표는 54억6백만달러로 전체목표 1백25억달러의 43% 비중을 점하고 있으며 54억6백만달러 중 중화학제품 수출계획액은 45%인 24억2천3백만달러, 연불수출액은 22%인 11억9천2백만달러다.
또 박동진 외무장관은 세계교역량의 3분의1 이상을 점하고있는 EEC(구주 공동시장)와의 무역증대 중요성을 강조하고 EEC국가들과 합작, 중동·아프리카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박 장관은 자신의 구주 순방결과 『EEC국가들이 한국의 중동진출에 대단한 관심을 갖고있음을 알았다』고 밝히고 『한국의 숙련노동력과 구주의 선진기술 및 건설기자재의 공여를 통한 건설용역분야에서의 합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박 장관은 미일에 편중된 수입 선을 다변화하고 점고하는 보호무역경합에 대처하기 위해 EEC역내국가들과 정부간 협의를 긴밀히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밖에 정부는 영·독·불 등 10개국과 민간경제협력위원회 활동을 강화하고 한·EEC 실무급 협의체를 구성하며 제3국 진출을 위한 EEC와의 삼각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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