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쏠림 현상 뚜렷 … 10개 종목이 40% 육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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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시총 10위권 내 종목 간 순위 다툼도 올 들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21일 기준)은 1200조117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19% 증가했다. 이 중 상위 10개 종목의 시총은 473조397억원으로 같은 기간 4.69% 늘었다. 이에 따라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21일 기준)은 39.42%로 지난해 말(38.10%)보다 1.32%포인트 높아졌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 구성 종목은 지난해 말과 같았지만 순위 바꿈은 빈번했다. 5위였던 SK하이닉스는 이 기간 시총이 3조6220억원 증가해 포스코와 현대모비스를 제치고 3위로 부상했다. 한국전력도 지난해 말에 비해 시총이 4조원 이상 늘며 10위에서 6위로 네 계단 올라섰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시총 순위는 6위에서 5위(2월 말)로 올라섰다가 다시 8위로 떨어졌다. 미국에서 ‘기술주 거품론’에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네이버의 순위도 롤러코스터를 탄 것이다. 부동의 1, 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코스닥시장의 시총은 131조2793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0.05% 증가했다. 상위 10개 종목의 시총이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41%로, 지난해 말보다 0.03%포인트 올라갔다. 차바이오앤(9위)이 10위권 안에 새롭게 진입한 반면 9위였던 다음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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