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주고받기 아직도 관심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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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각종 판매업소의 영수증 발급제도가 상인들의 비협조와 소비자의 무관심등으로 제구실을 못거두고 있다. 다방과 음식점등에서는 80%만 영수증을 발급하며 나머지는 업소자체의 전표로 대신하거나 손님이 버리고 간 영수증을 다시 사용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주부들을 제외하고는 영수증을 숫제 요구하지 않거나 현장에서 버리고 간다는 것이다. 다방(48개소) 「레스토랑」 (32개소) 「슈퍼마킷」 (20개소)등 1백개소를 대상으로한 업소별 영수증발급 현황에 따르면 다방의 경우 업소의 80%가 영수증을 발급하고 있으나 이중에서도 영수증 아닌 전표사용업소가 16%, 등록기와 전표사용을 함께 하는 업소가 9%로 나타났다.
「레스토랑」은 영수증을 발급하는 경우가 80·7%, 전표사용 19· 3%, 영수증 재사용 10·7%등으로 나타났고 「슈퍼마킷」은 대체로 영수증 발급제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백10명(학생1백3명·주부76명·직장인1백31명)을 대상으로 한 고객조사에서는 주부들은 절반이 넘는53·75%가 영수증을 꼬박꼬박 받아가며 특히 20대 주부와 50대 주부들의 영수증 발급요구도 (60%)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수증을 그자리에서 꾸기거나 찢는 경우가 적어 20대와 30대 주부는 단 한명도 없었다.
그러나 학생의 경우 꾸기거나 찢는 학생이 22·4%(남 30%, 여 15·5%)이고 가지고 가지 않는 학생이 47·5%(남 68%, 여 24·5%)인데 반해 영수증을 갖고 가는 학생은 남학생이 2%, 여학생이 60%에 불과했다.
직장인은 32·82%가 영수증을 갖고 가며 66·42%가 갖고 가지 않으며 0·76%가 그자리에서 버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관심이 희박해 영수증을 갖고 가는 고객이 남자가 10·44%인데 반해 여자는 37·52%, 가지고 가지 않는 경우는 남자 76·86%, 여자 37·5%, 버리는 경우는 남자12·7%, 여자 3·98%였다. 이같은 현상은 경기대 경영학과 3년 강종식·강현욱군과 강현국씨(27·서울 성동구 화양동 44의4) 등 3명이 최근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영수증 15장 모아가면 주택복권 한장 지급|10일부터>
국세청은 오는 4월 일부터 영수증 복권제를 실시, 영수증 15장을 모아오면 주택복권 교환권 1장을 지급한다.
지금까지는 영수증 금액의 1%에 해당하는 보상금만 지급했으나 보상비율이 낮고 절차가 번거로와 영수증 보상실적이 부진했었다. 복권교환권은 금액에 관계없이 금전등륵기 영수증이나 유흥음식업소가 발행한 복사식 요금영수증을 모아 전국 94개 세무서와 4개 지서, 5개 시중은행의 전국 본·지점에 신청하면 1%의 보상금액에 15장당 1장의 교환권을 지급한다.
이 교환권의 유효기기간은 발행일로부터 다음해 1월말까지로 이기간중 아무때나 주택은행 본·지점이나 전국 2천여개소 복권만매소에 가서 복권과 교환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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