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유동화 바람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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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평가 교수단은 23일 ▲고정화된 환율을 유동화하고 ▲금리를 시중금리에 따라 상향 조정하며 ▲무역자유화의 확대 ▲물가안정을 위한 물량확보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청 제1회의실에서 있은 77년도 종합심사분석 보고회의에서 평가교수단(발표자 이현재 서울대교수)은 『외환의 수급사정에 변동이 있었음에도 근 3년간 환율이 고정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점차적으로 환율에 가격개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현실에 맞게 유동적으로 운용할 것을 건의했다.
평가교수단은 또 지난해부터 이월된 통화면의 물가압력이 금년 중에 노출되고 공공요금인상 압력, 통화팽창, 임금상승 등 추가적인 물가상승요인이 가세해 금년도 물가안경기조를 위협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인 노력이 강력하게 집중돼야 한다고 보고했다.
특히 인플레 기대 내지 인플레 심리의 만연으로 사태가 더욱 악화, ▲부동산투기의 성행 ▲증권시장의 투기성 고조 ▲부동자금 증가 ▲매점매석행위 확대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선 인플레 기대 조장품목에 대한 최대한의 물량확보에 주력하고 이들 품목에 대한 행정지도를 계속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교수단은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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