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때 흰봉투 안 받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프레이저 청문회와 김한조씨 재판으로 워싱턴 정가가 한국문제로 떠들썩했던 21일 스티븐·솔라즈 미 하원의원은 하원외교위 태평양아시아 소위(위원장=레스터·울프)에서 『한국에 대한 8억달러 장비이양법안은 꼭 통과돼야 한다』고 홀로 역설.
작년 9월 한국을 방문해서 북한의 침략위험성을 실감했다는 솔라즈 의원이 이날 증인으로 출두, 동료의원 질의에 답변하면서 다발총식으로 한국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울프 위원장은 분위기 조정을 위해서인지 느닷없이 『혹시 당신은 한국방문 때 흰봉투를 받지 않았느냐』고 질문, 폭소를 자아냈다.
약간 얼떨떨한 표정을 지은 솔라즈 의원은 『물론 흰봉투를 받은 적은 없다』면서 『만일 내가 봉투를 받았다면 이를 다시 돌려주었을 것』이라고 답변해 다시 한번 폭소. 【워싱턴=김건진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