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에 잔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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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텔아비브20일UPI·AFP동양】이스라엘은 20일 남부 레바논지역이 아랍·게릴라들의 장악아래 들어가지 않는다는 효과적인 보장없이는 이 지역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 이스라엘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한 유엔 안보리결의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비상각의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의 남부레바논 파견결정문제를 토의한 후 남부레바논이 팔레스타인·게릴라들의 대이스라엘 공격기지로 이용되지 않는 것 등을 보장하는 6개항 정치안보협정체결을 제의하고 관련당사자들간에 이 협정이 체결되는 즉시 남부레바논 주둔 이스라엘군을 철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와이즈만 국방상은 특히 ①팔레스타인·게릴라들의 리타니강 남부 주둔불허 ②팔레스타인·게릴라들의 비밀침입을 저지하기 위해 리타니강 교량 3개와 하즈바니강 교량 1개에 대한 경비강화 ③국경개방정책 유지 ④레바논군의 지원하에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지방민병대 창설 ⑤티르항의 전적인 상용항화 ⑥하스바야데·빈트즈베일·마룬엘라스 등에 대한 유엔군이나 다른 군에 의한 특별감시등 6개항 안보보장조건을 중동주둔 유엔 평화유지군 사령관 엔시오·실라스부오 장군에게 이미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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