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각국과 교류길 넓혀 한국 판화 계의 새 전기|14일 개막된「서울 국제판화 교류 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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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태평양지역 5개국의 현대 만화를 한자리에 모아 본「서울국제판화 교류 전」은 한국의 판화협회원 38명을 비롯하여 미국에서 29명, 일본에서 10명, 자유중국에서 13명, 「홍콩」에서 10명 등이 참가해 총 3백여 점을 선보인다.
판화 가 협회(회장 윤명노)는 지난해 미국의 판화작품을 유치해 것 국제 전을 연바 있으며 앞으로는 교류 국가를 동·서양으로 확대해 소외된 한국 판화 계에 새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
판화는 교류활동에 가장 용이한 여건을 갖추고 있고 또 대중보급에 가장 좋은 조건임에도 우리나라에선 아직 판화가 활발치 못하다. 판화 작가가 적음으로써 기법 상으로도 다양치 못한 게 사실이어서 이번과 같은 교류 전은 저변을 확대하고 눈을 높여 주는 절호의 기회다.
미국에서 참가한 작가들은「E·라자로프」등 대개「로스앤젤레스」판 협 중심으로 활약하는 작가들이다.
일본의 참가작가는 여러 국제전의 대상 수상경력이 있는 목촌광우씨를 비롯해 경도·대판지역의 대표적 판화 가들이다.
자유중국의 판화 가는「사옹파울루·비엔날레」의 수상자 요수평씨를 포함하여「홍콩」에서 온 유금홍씨 등 중견작가들이다.
이 국제 전에는 재일 교포 곽덕준 이우환 씨는 물론 미국에 있는 황규백 배 륭 김봉태 김차섭씨도 모두 참가해 한국 측 출품을 한껏 폭 넓혀 주고 있다.
각국의 중요 작가는 다음과 같다.
▲일본=목촌광우 흑기창중림충량 야전철야
▲미국=「엘리노·라자로프」「자니트·터너」「해리어트·자이를린」「월터·크런프」「로빈·바카리노」
▲중국=원덕성 요수평 고중광 오 호 진정시 주위백 이석기
▲「홍콩」=장 의 유금홍 반민약 하벽천
▲한국=윤명노 김구림 백금남 김태호 서승원 김상유 김정자 강환섭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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