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영산강 등 전국 주요 하천|수질 오염 최저 기준치 육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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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날로 늘어나는 산업시설에서 배출되는 매연·폐수와 자동차 배기「가스」때문에 서울·부산·인천 등 대도시의 대기가 매년 오염돼 현재 선진국의 오염도 기준치에 육박하고 있고 한강하류·영산강 등의 수질도 세계보건기구의 오염기준치를 넘어 공해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9일 보사부자료(75∼77년)에 따르면 서울대기의 아황산「가스」오염도는 75년 0·045PPM이었으나 76년, 77년에는 0·049PPM으로 악화, 미국 등 외국 허용기준인 0·05PPM에 육박하고 있고 부산도 75년 0·045PPM에서 77년 0·047PPM으로, 인천은 75년 0·033PPM에서 77년 0·049PPM으로 악화됐다.
그밖에 마산·광주도 대기오염이 매년 심해졌고 대구·울산·여천공단 등은 다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별표 참조)
전국 주요강의 상수도 취수 원 수질오염도는 한강의 경우 영등포수원지가 생물·화학적 산소요구 량(BOD) 8·4PPM, 용존산소 요구 량(DO)4·8PPM으로 나타나 세계보건기구 및 일본 상수원수기준 6PPM 이하, 5PPM이상에 각각 초과하거나 다소 미달되고 있다. 한강 중 하류인 노량진 수원지는 BOD가 5·2PPM, DO가 6·9PPM, 보광동 수원지는 BOD 4·7PPM, DO6·8PPM으로 허용기준치를 넘지 않고 있으나 공해업소를 방치할 경우 오염도가 심해질 것으로 지적됐다.
나주 부근 영산강 수원지의 경우 BOD가 6·0PPM으로 나타나 전국 4대강 중 연평균 수질오염도가 가장 높았다(한강은 평균 4·9PPM).
한편 보사부는 작년 한해동안 전국 1만6천1백l6개소의 공해배출업소에 대해 총 1만9천2백43건의 공해도 검사를 실시, 18%인 3천7백76건의 위반사례를 적발, 3백7개소를 고발하고 1백34개소를 허가 취소, 이전 명령 2백52개소 조업정지 1백43개소, 개선명령 3천8백79개소 등 행정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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