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 불임시술 경향이 달라졌다|여자가 남자의 3.4배 많아|「1자녀」시술도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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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영구불임수술을 받는 사람의 연령층이 해마다 낮아지고 1자녀를 둔채 불임수술을 받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지난해 실시한 가족계획분석결과 밝혀졌다.
8일 서울시 보사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가 국고보조를 받아 시행한 영구불임시술은 남자가 2만9백25명, 여자가7만3천2명등 모두9만3천9백25명인데 이는 76년 남자2만1천10명, 여자1만1천7백50명과 비교, 남녀의 비율이 76년에는 남성이 1·8배 많았는데 비해 지난해는 오히려 여성이 3·4배 많은 것이다.
또 1자녀만 둔채 영구불임을 한사람은 76년에 7백44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1천9백21명으로 2·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76년에는 전체 불임수술자 3만2천7백60명 가운데 29세이하자가 13·6%인 4천4백55명 이었으나 지난해는 전체 불임수술자의 21·2%인 1만9천9백12명으로 밝혀졌다.
이같이 불임수술 경향이 종전 남자에서 여자로 바뀌고 1자녀가정의 영구불임수술자와 30세미만 수술자가 늘어나는 것은 가족계획사업이 본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해가 지날수록 더욱 두드러질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올해도 상반기에 7만6천명, 하반기에 5만여명등 12만∼13만명에 대해 불임시술을 할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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