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점거는 그 뒤가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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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8일 국회본회의 대책을 협의한 신민당 최고위에서는 일단 들어가 의사진행 발언으로 여당을 규탄하고 발언권을 주지 않으면 퇴장할 것에 대부분이 의견을 집약.
그러나 신도환 최고위원은『우리가 상임위에 불참해 왔으니 본회의도 불참하는 게 논리에 맞다』며『조금 떠들다가 나와 버리는 것이 무슨 투쟁이냐, 안 되면 농성을 하기라도 해야 할 것』이라고 이견.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세응·노승환 의원 등은『단상 점거 등으로 소수의 애처로운 심정을 표현해야 한다』고 실력행사 론을 역설. 이에 대해 송원영 총무는『단상점거는 후속 행동이 문제된다. 한30분 점거하다 내려오면 오히려 우스워진다』며 싸우는 방법을 총무 단에 일임해 주도록 요구, 의원들이 이에 동의.
한편 공화당과 유정회는 합동총무 단 회의를 열고 신민당이 단상점거를 하리란 정보를 검토, 『신민당이 험악하게 나오면 여당이 퇴장하여 격돌을 피하자』고 온건 전략을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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