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열반 편성, 보충수업 땐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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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7일 그 동안 전면 금기해 왔던 고교에서의 우열반 편성을 보충수업에 한해 허용키로 하고 이를 각 학교에 시달했다.
이는 고교 평준화이후 학생들의 성격격차가 너무 심해 사실상 수업에서 소외되고 있는 학습지진아들의 학습을 보완하는 한편 상위「그룹」학생들의 학습의욕을 자극하기 위해 취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각 고교에서는 학력고사를 실시, 성적순위에 따라 우열반을 편성하고 정규수업 외에 매일1∼2시간씩의 보충수업을 실시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시교위는 이 지시에서 우열반 편성은 보충수업시간에만 허용되고 정규수업에는 적응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전기 대 입시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던 대부분의 고교에서 시교위의 금지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진학지도를 위해 능력별 반 편성을 고집해 왔기 때문에 올해도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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