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학·정밀기계 분야에 역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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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7일 무역진흥 확대회의에서『금년 초 수출이 다소 부진한 것 같다』고 지적,『연말에 가서 서두를 생각을 하지 말고 연초부터 한 단계씩 목표를 제대로 달성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기계류 등 상품의 구색은 다 갖추고 있으나 품질에 있어서는 좀 떨어지는 분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이 분야를 극복해야만 경쟁에서 앞설 수 있으므로 총력을 기울여 기술 개발에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 여러 나라가 이미 국제 시장에서 틀을 잡고 있는데 우리는 안이하게 성장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되며 어렵다는 현실을 각오하고 비상한 노력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박 대통령은『우리는 경공업 의존의 사고에서 탈피하여 중화학공업과 정밀 기계 분야에 역점을 두어 계속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지난해에 우리가 1백억「달러」수출을 달성했으나 이제부터가 출발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각도를 순시하면서 기술인력 개발 추진 상황을 특히 눈여겨보았다고 말한 박 대통령은 또『세계적으로 보아 남이 못하는 것을 착안해야만 경제를 더 키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대일 무역 역조에 관심을 표시,『지난해의 역조 액수가 얼마인가』고 물었는데 최각규 상공장관은『약 17억 원에 달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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