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주택 깃발표시 강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경남김해군이 관내1백50개의 불량주택에 집집마다 불량주택표시 깃발을 세워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있다.
17일 주민들에따르면 김해군은 이달초부터 김해군진영읍에서 부산시북구대저1동 까지에 이르는 남해고속도로변의 1백50채의 불량주택에 가로 30cm·세로20cm의 빨간깃발에 『내집은 내가짓는다』 는 글을새겨 집대문앞에 달게했다는것이다.
주민김모씨 (45·대저1동)는 『고속도로변의 미관상 집을 깨끗이 단장하는것도 좋지만 집앞에 빨간깃발을 달아 표시까지해 기분을 상하게 할수 있느냐』고 분해하고있다.
이에대해 김해군당국은 내무부의 승인에따라 고속도로변의 미관을 위해 1백50채의 불량주택에 각각60만원의 융자금을 주고 빨간깃발을 세워 집을 짓도록 독촉하고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