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을 좋은탄으로 바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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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장성】탄광에서 지금까지 선탄(選炭)시설미비로 버러온 열량2친5백 「칼로리」 의 페석에 가까운 저질탄에서 열량5천「칼로리」의 고질탄을 분리해낼수있는 새로운 선탄법이 개발돼 실현단계에 이르렀다.
저질탄 속에서 페석과 고질탄을 골라내는 중액(重液)선탄법은 석공이 저질탄해소와 사장자원활용책으로 75년 과학기슬연구소에 개발을 의뢰, 3년동안 연구끝에 4월쯤 빛을 보게된것.
석공은 이 선탄법 개발로 탄질향상과 사장자원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날로 어두워지는 석탄수급안정에 큰몫을 차지할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 5일 석공장성 광업소에 따르면 과학기술연구소는 그동안 ▲중액선탄 ▲부유선탄 ▲ 「지그」(Zig)선탄▲「테이블」 선탄식등을 연구, 중액선탄법으로 저질탄 속에서 열량 5천 「칼로리」의 고질탄을 50% 회수하는데 성공했다는것.
중액선탄법은 물에 중액을 타 물의 비중을 높인뒤 쓸모없이 버리던 2천5백 「칼로리」 의저질탄을 경석 (硬石) 과5천 「칼로리」의 고질탄으로 분리하는것.
중액선탄법의 시설비는 하루 선탄능력 8백t 규모로 잡아 10억원이 들것으로 연구진은 보고있다.
이선탄법이 실현되면 8동급으로나뉘는 석탄의 최하위인 8급탄 (3천5백∼3천9백칼로리)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질탄의 50%가 5급탄 (5천2백90칼로리)이 돼 t당 1만2천60원을 받게된다는것.
또 전국 97개 탄광에서 개광이래 계속버려 산림을 황폐시키고 더이상 버려둘 곳마저 없어 골치를 썩히던 탄폐석중 약2억여t이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케된다.
그러나 이 선탄법은 시설비가 비싸 민영탄광에서는 실현성이 희박, 정부지원이 뒤따르지 않으면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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