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철군 수정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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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두겸 특파원】동경에서 한일 외무장관은 15일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회견에서 『미국은 앞으로 주한 미 지상군 철수문제에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는 감촉을 받았다』고 말해 미국 측이 철군 계획을 수정할 가능성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 장관은 또 미국 안에서는 주한 미 지상군 철수 계획이 미국의 대 중공정책의 일환이 아닌가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밝히고 미 의회의 분위기는 행정부의 생각과는 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주한 미 지상군 가운데 제1진 6천명의 철수는 결정돼 있으나 미국 측은 이 문제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감촉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일본 상사들의 서울 지하철 차량수출에 대한 의혹사건에도 언급,『이 문제는 일본의 문제』라고 지적하고『한일 양국은 무역 불균형시정에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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