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듣고 영화 보다가 친구와 공유 … 페이스북, 주변 소리 인식기능 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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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지금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이 노래, 친구랑 공유하고 싶은데….”

 12억 8000만 명이 쓰는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의 이런 요구에 응답했다. 사용자가 듣고 있는 음악을 페이스북이 찾아내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페이스북은 21일(현지시간) 자사 뉴스룸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페이스북 앱을 이용할 때, 소리인식 기능을 활성화해 놓으면 페이스북 앱이 스마트폰 마이크를 통해 들리는 음악을 인식하고 곡명을 찾아준다. TV에서 방영 중인 프로그램이나 영화도 소리를 인식해 제목을 찾아 알려준다. 이 제목을 사용자가 선택해 페이스북에 게시하면 지인들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스포티파이·알디오)를 통해 30초 미리 듣기를 할 수 있다.

TV 프로그램은 예고편을 볼 수 있다. 지난해 페이스북이 기분이나 현재 하고 있는 활동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 데 이어 음악 같은 콘텐트도 더 쉽게 공유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번 소리인식 서비스를 총괄한 아리예 셀렉만은 “지난해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하고 있는 활동이나 기분을 게시한 글이 50억 건 이상이었다”며 “새로운 공유 서비스는 사람들이 더 쉽고 빠르게 정보를 교류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능은 미국 내에서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를 쓰는 모바일 기기에 모두 적용된다. 페이스북은 향후 각 지역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및 방송국들과 제휴를 통해 서비스 대상 국가를 늘려갈 계획이다.

 한편 페이스북 사용자가 투표에 참여했는지 여부를 ‘상태’로 표시할 수 있는 기능도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영국 로이터통신·가디언 등에 따르면, 최근 총선거를 치른 인도에서 유권자 400만 명가량이 페이스북에 ‘저는 투표했습니다(I’m a voter)’라는 상태를 표시했고, 투표 참여 독려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오는 6월 4일 지방선거부터 이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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