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창기특파원】최은희씨 실종사건을 수사중인「홍콩」경시청특별수사본부는 12일하오 이사건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중국인 왕동일씨가 「홍콩」서남쪽 20㎞쯤 떨어진「난타오」섬의 한주유소 경리 왕해씨(60 의 외딴별장에 은신중인 것을 체포했다.
특별수사본부는 별장주 왕씨의 신고를 받고 12일하오2시쯤 (한국시간) 사복경찰 30여명을 동원, 별장을 포위한 뒤 집안에서 잠자고 있는 왕씨를 검거, 수사본부로 연행했다.
왕씨는 경찰에 잡힌직 후 『나는 최씨 실종사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범행사실을 부인하면서 제3의 인물 방모씨가 내용을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방씨의 소재수사에 나섰다.
주인 왕씨는 12일정오쯤 찾아온 왕씨에게 경찰에 자수할 것을 권유했으나 『방씨가 지금 전화를 할 것』이라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왕씨는 영화사업과는 무관한 서적판매원으로 빈털터리나 대만·일본·「싱가포르」·「말레이지아」 등 해외에 나가서는 돈을 물쓰듯했다는 것.
그는 상해출신으로 알려졌으나 조사결과 본적이 없고 「홍콩」에는 친척이나 친지가 없으며 처자는 중국본토에 있다.
경찰은 왕씨의 진술에따라 방모씨를 찾는 한편 최씨를 초청한 경위·최씨의 행방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