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은, 해군 제압 대역전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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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기종료 1초전 미5공군의「센터」인 키 1m95㎝. 몸무게 1백15kg의 거한「K·브래들리」가 중앙선근처 (12m거리)에서 내던진 「훅·슛」이 상상도 못하게「바스킷」을 꿰뚫어 1천여관중들을 매료시키는등 78년도 남실업농구 「코리언·리그」1차전은 첫날부터 열기를 뿜어냈다. 10일 서울문학체육관에서 벌어진 첫날경기에서 장신의 미5공군은 이광준(은퇴)과 박 정길(사퇴)이 빠져 선수부족으로 허덕이는 산은을 73-67로 격파, 서전을 장식했다. 한편 기은은 후반 김동광의 눈부신 활약으로 「페이스」가 흐트러진 해군에 87-71로 역전승을 거두었으며 한국은은 거친 미8군을 94-90으로 제압, 각각 1승을 거두었다.
이날 기은은 전반 「슛」이 부진한데다 해군의 최부영 박상웅 김정렬 「트리오」의 질풍같은 속공에 밀려 50-35로 크게 뒤졌다.
그러나 후반들어 기은은 「슛」을 난사하는 해군을 「리바운드」의 절대적 우세를 발판으로 맹렬히 추격, 김동광·김경태 「콤비」의 「슛」이 폭발하면서 7분깨 59-57로 역전시킨뒤 이후 「팀웍」이 흐트러진 해군을 일방적으로 난타하여 믿어지지 않는 8「골」차의 대역전승을 기록했다.
산은은 「필리핀」의 「세미·프로」 「얀마·디젤」 「팀」에서 활약하던 「K·브래들리」등 장신의 미5공군에 주도권을 뺏긴 채 73-67로 패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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