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북괴교류 걱정할건 못된다|주일 대사 김영선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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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일북괴간의 비정치적 교류가 기정사실화해 가기는 하지만 최근의 한일관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평탄하고 원만하므로 걱정할것 없다.』김대중사건· 문세광사건 등 굵직한 현안처리와 한일 유착론 등 양국관계의 저변에 흐르는 묘한 기류 속에 만4년2개월간 주일대사를 맡고있는 김영선대사는 『「한국의 도전」(풍전유항)이란 책을 읽어보니 일본의 대한편향 감정과 보도를 많이 지적했다』며 일본「매스컴」이나 지식층이 대한편향 자세를 고치는 면이 있음을 한 예로 든다.
일본인들이 자신에게 묻는 질문 중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이 한국의 인권문제와 평화통일 방안이라고 밝힌 김대사는 『이상과 현실간의 「갭」에서 오는 불평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무제한 불평을 털어놓도록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갭」이 줄어들 때까지 자제토록 하는 것』이라는 모범답안을 원용한다.
한일대륙붕협정은 『이번 통상국회에서 국내절차법이 통과되면 연내에 비준서가 교환되리라 본다』는 진단.
질문을 더 계속해 보았다.
­박동선사건을 보는 일본정부의 견해는?
『한미정부간 합의에 의해 사건이 해결되고있음을 다행히 여긴다. 미 의회가 딴소리를 해서 걱정했으나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오는 14일 있을 한일외상회담의 의의는?
『특별한 의제는 없으며 양국관계 일반을 논의한다.』
­앞으로 안보적 차원에서의 한일관계 전망은?
『양자간에서 일본의 방위문제를 얘기할 수는 없으며 방위청 관계자들의 교류는 상례대로 해가겠다.』
­일본의 대북괴 접근 전망은?
『양자간 비정치적 교류가 기정사실화하고 있음은 사실이나 작년의 경우 일북괴 간 교류는 전해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금년에도 작년보다 교류가 줄었으면 줄었지 작년보다 늘지는 않을 것이다.』<전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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