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화춘씨 위로간 강영규대사 병원에 안가고 공항으로 불러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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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회교도「게릴라」들로부터 지난2일 석방되어 병원에서 가료 중인 박화춘씨를 위로하기위해 3일 「코타바토」에 도착한 강영규주비대사 일행은 신변안전을 이유로 박씨와 이상 옥씨 (남광토건·중상)를 공항막사로 나오게해서 주위의 빈축을 샀다.
심신이 극도로 쇠약해진 박씨는 그동안 보도진과의 접촉도 제한받고 있었는데 이날 「링게루」 주사바늘을 꽂은채 들것에 실려 「앰불런스」를 타고 공항에 나가 섭씨36도의 뙤약볕속에서 20분씩이나 기다려야 했다.
이런 광경을 지켜본 현지 관계자들과 보도진들은 강대사가 박씨등을 위로하러왔다면 당연히 병원으로 찾아가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는가며 이구동성으로 강대사일행의 지나친 처사를비난.
【코타바토 (비·민다나오섬) =이창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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