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장비 들여와 전력증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3일 국방부를 순시, 『금년에는 주한 미 지상군 제1진이 철수를 개시하는 해이므로 이런 시기일수록 국방태세에 허점이나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말하고 『적이 여하한 또 무모한 도발을 못하도록 완벽한 방위태세를 갖추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미 지상군의 단계적 철수에 따른 보완과 군 전략계획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하고 『막대한 국가예산을 들여 신예장비를 도입하고 우리의 방위산업에 가일층의 박차를 가하는 것도 전력증강과 보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국방예산이 1조2천억원을 넘는 천문학적 숫자로 몇 해 전의 국가 전 예산보다 많다고 지적한 박 대통령은 『군 예산을 경제적으로 운영하여 전력증강에 최대한의 효과를 낳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주요 군 지휘관과 고급 장교들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것은 현 단계에서 북한공산집단과 전력을 비교할 때 부분적으로는 양적인 면에서 열세인 것도 있는 것이 사실이나 전쟁이란 병력이나 장비의 수 등 양적 우세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양으로 헤아릴 수 없는 다른 분야가 승패를 결정하는 요소도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현 단계에서는 국군과 주한미군으로 균형이 유지되고 있는데 미군의 단계적 철수에 따라 우리는 새 장비를 사들여오고 나머지 대다수를 방위산업에 의한 자체생산으로 충당될 것이므로 지장은 없다』고 말하고 『이런 장비들을 충분히 활용해서 성능을 1백% 발휘할 수 있도록 지휘통솔과 교육훈련에 힘씀으로써 막강한 군대를 만들어달라』고 요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