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행 놓친 제비 11마리 공륜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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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구시 동구신천동2구589 박인환씨(40)집 「플래스틱」처마밑에 살던 제비 11마리가 30일 경북자연보존협의회 (회장 김수학지사)와 대한항공의 배려로 KAL기에 실려 남쪽나라 단북으로 공수됐다.
이상난동 탓으로 강남으로 돌아갈 시기를 놓친 것으로 보이는 이 제비들은 지난해 11월20일 2마리가 박씨 집을 찾은 뒤 며칠사이에 14마리로 늘어났다는 것.
박씨는 제비집에 60「와트」짜리 백열전구 2개를 켜 보온을 해주고 먹이를 주어오다 뒤늦게 제비들의 강남공수를 자연보호협의회에 의뢰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제비는 30일상오 KAL232호기 편으로 대구 동촌비행장을 떠나 김포공항에 도착, 하오2시 KAL605호기 편으로 「타이페이」로 보내졌다.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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