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회교 게릴라, 일본인도 4번 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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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김두호특파원】 한국인기술자 박화춘씨(37)를 납치, 2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필리핀」 회교반도 「모로」 민족해방전선은 과거 일본인을 상습적으로 납치, 몸값을 요구했었다.
일본인 인질사건은 75년 3건, 76년 1건 등 모두 4건으로 그중 2건은「게릴라」측이 요구한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외무성에 따르면 지난 75년8월 남편과 여행하던 「세끼요꼬」써가 「필리핀」 남부에서 회교반도들에 의해 납치되어 「게릴라」측이 요구한 몸값 2O만 「페소」 (약2만3천4백「달러·한화 약 1천4백30만원)를 전액 지불하고 풀려 나왔고 76년 5월에는 진주양식업자「오끼마사또」씨가「게릴라」 에 납치되어 10만「페소」의 몸값을 요구받았으나 약l개월 간의 교섭 끝에 2만「페소」만 지불하고 풀려났다.
75년 9월 일본의 목재운반선 「스에히로」(미광) 호가 26명의 일본인을 태운 채 「게릴라」 에 납치 당했는데 「게릴라」 들은 1백만「페소」를 요구했으나 「필리핀」경찰당국의 적극 개입으로「게릴라」 측이 투항, 자동적으로 해결됐다.
또 같은 해 11월 일본-「필리핀」합자회사 소속어선 「쓰루」호가 일본인 승무원 6명을 태운 채 납치됐으나 「필리핀」 정부의 적극 개입으로 「게릴라」 들이 투항함으로써 인질들은 모두 무사히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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