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 향응 베풀 때 미 의원 말 녹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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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26일 합동】박동선씨는 그의「로비」활동 대상이 된 미국 의원들을 난처하게 만들 수 있는 녹음을 해두었으며 아마 그는 한국측에 감명을 주기 위해「테이프」를 사용할 생각이었던 것 같다고 미국의 저명한「칼럼니스트」인「잭·앤더슨」씨가 26일 밝혔다. 「앤더슨」씨는 증인들을 인용, 박동선씨가 미국 의원들을 개인적인 조찬·오찬 및 만찬에 초대하고 그들을 위해「파티」를 열었다고 말하고 이러한 향응이 끝날 무렵이 되면 박씨는 의원들을 칭찬했으며「오닐」하원 의장을 비롯, 의원들도 답례로 그를 찬양했는데 그들은 박씨에 관한 자신의 말이 녹음되는 것을 깨닫지 못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앤더슨」씨는 자신의 소식통들이 이 녹음「테이프」중 일부를 들었다고 전하면서 박씨는 미 법무성 수사를 피해「워싱턴」을 떠난 후 이「테이프」를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친구「탠디·디커슨」양에게 이「테이프」를「도미니카」공화국으로 가져오도록 당부했다고 덧붙였다.「칼럼」은「테이프」가 지금 누구의 수중에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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