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부호「앙팡」씨 피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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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파리23일AP합동】「유럽」최대 다국적 기업「그룹」의 하나인「앙팡-슈네이더·그릅」총무인「벨기에」인 부호「에뫄르·장·앙팡」(41)남작이 23일 상오 11시쯤(한국시간 하오 1시) 3명의 복면 무장 괴한에 의해「파리」중심가의 자택 근처에서 납치되었으나 피랍 7시간이 지나도록 석방 보석금 요구가 없는 것으로 보아 정치적 납치인지 단순 범죄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전세계의 12만 고용인과 1백50개 회사를 거느리고 연간 매상고 45억「달러」를 기록하는 이「그룹」사장 겸 전부이사인「앙팡」씨는 이날 승용차로「쉬시」16번 지구의 자택을 떠난 직후 복면을 한 3명의 무장 괴한의 습격을 받고 피납된 것인데 소형「트럭」으로 뒤쫓아 온 범인들은「앙팡」씨의 승용차 앞에「트럭」을 멈추고 승용차 운전사를 차에서 끌어내 구타, 「트럭」에 태운 후「앙팡」씨를 납치해갔다.
작년 9월에는 서독 과격파「테러리스트」들이 경제인 연합회 부회장인「한스·슐라이어」씨를 납치, 수감중인「테러」지도자들과의 교환요구가 수락되지 않자 살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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