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화장실서 가짜 수험생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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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9일 상오11시쯤 서울대입학시험 고사장인 사회대학6동 화장실에서 가짜 수험생 송모군(18·대전시)이 다른 가짜수험생 성모군(19·검정고시출신)을 간첩이라고 잘못신고, 수위50여명이 회장실을 포위하는등 20여분간 소동을 피웠다.
재수생인 송군에 따르면 가족들이 서울대를 지망한 것으로 알고있어 2O여일전에 사둔 입학원서 수험표에 사진을 붙여 학교안으로 들어가 화장실에서 시간을 보내던중 앞 화장실에서 무전치는 소리가 들려 간첩신고를 했다는것.
무전치는 소리는 성군이 편지지에 「볼펜」으로 편지쓰는 소리로 판명됐는데 성군역시 가족들이 서울대를 지망한 것으로 알고있어 화장실에 들어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송군은 수험표 사진에 1백원짜리 동전으로 철인을 찍어 수위의 제지 없이 학교안으로 들어 갔었다는것.
이들은 원서를 막상 구입했으나 실력에 자신이 없어 응시원서를 내지 않았으며 가족들과 점심에 학교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화장실에 숨어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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