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수와 체력·기술은 대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유도한 경기는 이미 오래전에 세계화 되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동양적 체취를 물씬 풍긴다.
그것은 종주국으로 자부하는 일본의 경우엔 말할것도 없고 한국인에게도 유도가 체질적으로나 감각적으로 가장 친근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일본은 여전히 최강의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유도는 세계무대에서 단 한번도-어느체급을 막론하고 우승이라고 해본적이 없다.
그러한 쾌거가 영원한 불가능이라고 접어두기엔 과거의 실례가 허용치 않는다.
대한유도회의 신도환회장이 현역시절 모든 일본인을 누르고 전일본「챔피언」으로 군림한 적이 있었던것이다.
대한유도는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은「메달」1·동「메달」2개를 확득한 뜻밖의 즐거운 충격에 크게 고무되어 힘찬 전진을 다짐하고 있다.
그래서 올하반기에 개최 될 제4회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제10회 세계선수권대회는 한국유도에 중요한시금석이며 도약의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아시아」선수권대회는 10윌 혹은 11월에 인니의 「자카르타」에서 거행되며 세계선수권대회는 작년10월 「스페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자유중국 문제로 유산, 올해로 연기되었다(개최일정및장소는 아직 미정).
신회강은 『올해의 「아시아」및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는 당장 놀라운 성적을 올릴것으로 욕심내지는 않는다. 중요한 목표는80년 「모스크바·올림픽」이다』라고 전제하고 『올해의 이 대회에서는 각체급에 걸쳐 일본및「유럽」의 세계「톱·클라스」선수들과 근사하게 필적할수있는 체력과 기술의 기초를 다지는것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회강은 역대「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줄곧 일본이 금「메달」을 독점해 온 관례를 올해는 한번 깨뜨려야겠다는 관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우선 경량급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의 우리의 대표급선수들도 일본선수에 비해 체력이나 기술에서 대등하다고 본다. 뒤지는점이 있다면 연습량과 실전경험의 부족이다. 이것은 기술의 응용력 즉 실전에서의 임기응변이나 승부를 결하는 정신력의 열세를 초래하는 치명적인 약점이다.』신회강은 유도란 단하루도 중단없는 수련을 쌓아야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유도 강훈선수들은 지난 연말연시 휴가때도 외로이 태릉선수촌에 남아 계속 땀을 쏟았다.
신회강은 올해의「아시아」선수권 대회나 세계선수권대회를 계기로 국내유도에 큰「붐」 이 일것을 바랐다. 『금「메달」을 딴다면 금상첨화라고 하는것은 그것이 유도「붐」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것이기 때문이다.』 <박군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