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평화 협상 중대한 고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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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예루살렘16일UPI동양】「아랍」「이스라엘」간 중동 평화협상은 17일 개막되는「이집트」「이스라엘」합동 정치위 회의를 분수령으로 극적인 타결이 이루어지든가 아니면 평화의 마지막 기회를 상실한 채 전쟁가능성을 내포한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는 양자택일의 숨가쁜 화전의 기로에 서게됐다.
「이집트」가「이스라엘」의 점령지 전면 철수와 「팔레스타인」자결권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스라엘」은 점령지 안 정착촌 유지와 「팔레스타인」의 제한된 자치권 주장으로 맞서고 있어 양측 입장이 팽팽히 대립된 가운데「맘뒤·살렘」「이집트」수상과 「알·아람」지 등 관영신문들은 16일 협상이 실패할 때 『전혀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이고 『실패의 대안은 전쟁』이라고 경고한 한편「메나헴·베긴」「이스라엘」수상은 「시나이」 정착촌을 고수하든 수상직을 사임하든 둘 중 하나를 택할 것이라고 맞섰다.
또 「이집트」「이스라엘」정치위원회에 적극 중재자로 참석키 위해 16일 「예루살렘」에 도착한「사이러스·밴스」미 국무장관과 미 관계자들은 협상이 어려운 단계에 돌입, 최소한 수주일을 요하는 장기 난항이 예상된다고 우려했으며 「후세인」「요르단」왕도 16일「프랑스」국영TV TFI와의 회견에서 협상이 『극히 위험한 중대고비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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