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나쁜 은행단 차관 2억불도 상반기 중 갚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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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외환사정이 최악에 달했던 지난 75년 초에 들여온 조건 나쁜 은행단 차관 2억「달러」를 2년 앞당겨 올해 상반기 중 조기 상환 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74년말의 외환 위기를 넘기기 위해 한국은행이 직접 차주가 되어 국제 금융 시장에서 긴급히 도입한 이 은행단 차관 2억 「달러」는 당시 미국 「시티」은행 BOA·CMB 등 세계 28개 은행이 참여했는데 그때 조건은 2년 거치 기간 포함 5년 상환에 금리는 「런던」은행 간 금리+2%라는 매우 불리한 조건이었다.
정부는 이 긴급 차관으로 75년의 바닥난 외환 위기를 겨우 넘겼는데 작년 말 현재 8천5백80만 「달러」를 상환, 1억1천4백20만 「달러」가 아직 남아있다.
정부는 최근 외환 사정이 좋아져 상환 기한인 80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2년 앞당겨 오는 4월10일까지 잔액을 모두 갚아버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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