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보도 증명이 된 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박동선씨에 대한 한미 공동 신문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외무부는 『박씨가 전·현직 미 의원들에게 75만 「달러」를 주었다』는 진술 내용이 외신으로 전해지자 앞으로 유사한 보도들이 몰고 올 파문을 걱정.
한 관계자는 『예상은 했지만 결국 박씨의 진술 내용은 지금까지 미 언론들이 과장 보도해온 내용을 일부나마 확인해주는 셈이 됐다』며 미 국민의 여론이『과연 그랬었구나』쪽으로 기울 경우 한미 관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박씨가 그토록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은 이 사건으로 인해 삐꺽했던 한미 관계를 치유하는데 촉매 작용을 할 수도 있다』며 「살풀이」적 효과를 강조. 아뭏튼 박씨가 직접 「워싱턴」에 등장하고 진술 내용이 공개될 때의 상황은 극히 불투명하다는게 중평.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