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철군, 원칙적 반대" 제7차 한일의원연 총회, 카터 미 대통령에 메시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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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7차 한일의원연맹총회가 13일 하루동안 서울「앰배서더·호텔」에서 열려 일본의 대북괴 접근문제를 포함한 최근의 동북아정세, 대륙붕 공동개발촉진, 「에너지」개발협력 및 한일 문화교류문제 등을 협의했다.
양국 의원들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공동성명외에 별도로 「카터」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메시지」를 채택했다. 「메시지」는 ①북괴가 50해리 군사경계수역을 설정하는 등의 폐쇄정책을 강화하는데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②최근 한일미 3국간에 나타난 약간의 부조화는 바람직한 일이 못되어 상호 주권의 존중과 호혜평등 및 국제관례에 따라 조속히 해결되어야하며 ③3국 의원협의기구를 속히 실현하고 ④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지 않은 현 정세에서 성급한 주한 미 지상군의 철수는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의 불안정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므로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메시지」는 『우리들은 「카터」대통령과 미 국민들이 한반도에서의 현실적 국면에 올바른 인식을 가져줄 것과 현명한 대치방안의 강구를 요망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에서 김종필 한국측 회장은 『양국간의 참된 협력은 서로가 상대를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 당위성에 대한 인식과 국익에 연관되므로 인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제, 『그러나 일본의 일부에서는 북괴의 허상에 놀아나 편향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규하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호혜· 보완적인 「파트너」로서 협력관계를 증대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후꾸다」일본수상은 회의에 보낸 「메시지」에서 『한일양국은 폭 넓은 국민적 기반에 입각한 확고한 신뢰관계를 쌓아올림으로써 우호협력의 실속을 두고두고 증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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