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앞선 기록…미선 80년대에 연락선 취항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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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소련의 삼중우주「도킹」성공은 우주개발 20년만에 세운 또 하나의 신기록.
이번의 삼중「도킹」은 지난해 9월29일에 발사되어 「소유즈」26호와 「도킹」(12월11일)한 채 우주를 돌고있는 우주정거장 「살류트」6호에 다시 「소유즈」27호가 「도킹」함으로써 최초의 삼중「도킹」에 성공한 것이다. 우주에서의 「도킹」은 66년 3월 미국의 「제미니」8호와 「아지나」표적 위성이 처음으로 성공한 이후 줄곧 행해져왔는데 71년 6월 소련의 「소유즈」11호의 3우주인이 두 달 전에 발사된 소련최초의 우주정거장인 「살류트」1호와 「도킹」, 환승에 성공한데이어 미국도 73년 5월「스카이랩」을 발사, 「아폴로」와 극적인 환승에 성공한바 있다.
그후 75년 7월 미소공동우주비행계획에 의한 「아폴로·소유즈」비행사의 극적인 우주상봉으로 그 절정에 달했던 것이다.
소련의 우주정거장은 미국에 비해 3분의1정도에 불과하고 체공기록도 미국의 84일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살류트」6호는 약 1년간 우주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우주경쟁에서 또다시 미국을 앞지르려는 야심이 엿보인다.
이로써 80년부터 취항예정인 미국의 우주연락선「엔터프라이즈」호와 더불어 인간의 우주 진출기지 구축에 한발 다가선 것으로 우주에서의 극한 기술 등의 장기적인 연구실험의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신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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