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극으로 말썽 빚은 영남생사에 담보권행사 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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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담보물인 누에고치 유출·사기극 등으로 말썽을 빚은 영남생사(대표 홍성문·이돈영)가 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의 담보권 행사 방침에 따라 경매에 붙여질 예정.
영남생사는 자본금 3억7천만원, 허가조사기 4백대, 종업원 3백명 규모의 회사로 생사업계의 불황과 경영부실로 부채가 누적, 현재 51억5천만원의 빚을 안고있어 재기가 어려운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경영난으로 종업원에 대한 노임 3천만원이 체불, 노사분규까지 겹치고 있는데 최근 정부는 노사문제의 확대를 막기 위해 은행장회의의 금융제재조치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으로 하여금 체불노임만은 융자해 주도록 긴급조치하기도.
한편 농협 다음으로 거액을 물리고 있는 조흥은은 대출금 15억원, 이자7억3천만원, 합계 22억3천만원의 회수가 불가능해지자 담보권 행사방침을 굳히고 있는데 담보물 가액이 5억∼6억원에 불과, 채권회수가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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