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불 방문에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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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파리=주섭일 특파원】「폴란드」·인도·「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를 순방하고 지난 4일「파리」에 도착한 「카터」 미 대통령이 「드골」파를 무시하고 좌파연합의 지도자인 「미테랑」 사회당서기장을 따로 만나 상당한 잡음을 일으켰다.
6일 마지막 여행지인 「브뤼셀」로 떠난 「카터」대통령은 「브레즈네프」 소련공산당서기장 조차도 무시하지 못한 「파리」 시청방문을 하지 않아 「드골」파 총수이며 「파리」 시장인 「자크·시라크」를 격분시켰다.
「시라크」시장은 그 자신뿐만 아니라 「파리」시 고급관리들이 「카터」 환영공식석상에 초대받더라도 나가지 말도록 강경한 지시를 내리는 등 「파리」의 일부여론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카터」가 「드골」파를 무시한 것은 과거 「드골」의 반미적 태도 때문이며 「미테랑」을 만난 것은 3월에 있을 총선에서 좌파승리를 의식한 것이라는 풀이를 낳고 있으나 「카터」 자신의 해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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