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선씨 의회증언 부응하면 한국에 심각한 결과 초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미 하원윤리위의 「재워스키」 수석조사관은 6일 한국정부가 박동선 씨의 윤리위 증언요구에 응하라고 공식으로 촉구하고, 만약 한국정부가 윤리위의 요청을 끝까지 거절하면 한국에 가장 가혹한 결과(The most severe adverse consequence)가 초래될 것이라고 최후 통첩 같은 협박을 했다.
「재워스키」 조사관은 국무성을 거쳐 한국정부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박씨가 윤리위 증언에 동의하면 이미 윤리위가 발부해놓은 소환장을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재워스키」는 한국정부가 법무성에 주기로 합의한 것과 같은 증언기회를 윤리위에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워스키」의 이 같은 강경한 「메시지」는 박동선 씨의 증언을 둘러싼 한국정부·미 법무성, 그리고 윤리위 간의 삼각긴장관계를 한층 고조시켰다.
「재워스키」 보좌관들은 「재워스키」가 말하는 『가혹한 결과』는 의회에 의한 철군보완조치의 중단이라고 설명했다. 「재워스키」는 이「메시지」에서 윤리위가 요구하는 증인은 박동선씨로 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김동조 전 주미대사를 비롯하여 윤리위가 지목하는 모든 증인의 의회출두에 한국정부가 동의하라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